일기
230604
ngiraffe
2023. 6. 4. 21:21
산책할 때마다 평소에 안하던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주로 일상적인 사물이나 사람, 현상을 보고 기존에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산책 중 횡단보도를 건널 때 초록 불 남은 시간이 몇 초 밖에 안남았을 때, 다음 신호를 기다렸는데
문득 내 맘이 좀 더 여유로워 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이제까지 나는 같은 상황일 때 무조건 뛰어서 해당 신호에 길을 건넜다.
단순히 신호등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할 때나 일처리를 할 때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조금이라도 더 손해보지 않게 해왔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이렇게 하는게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평소에 꾸준히 걷고 해당 순간에는 여유롭게 하던 대로 건너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요즘 도움을 청할 일과 축하받을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흔쾌히 도움을 주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축하해주고 만나자고 한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는 나의 장점에, 이러한 점을 알아봐주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